1. 팝송을 활용한 영어 듣기 학습의 의의
영어 학습에 있어서 듣기는 읽기와 마찬가지로 receptive skills(수용적 기술)의 한 종류이다. 특히 듣기 활동은 문자를 깨우치게 되어 형태와 음을 알기 전부터 시작되는 만큼 여러 언어를 막론하여 언어 습득의 과정에서 가장 먼저 이루어지는 중요한 정보처리의 과정이다.
효과적인 영어 듣기 학습 활동을 위해서는 흥미로운 학습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팝송은 단순히 익혀야 할 표현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문화적인 이해를 도모할 수 있는 좋은 교육 자료가 된다. 음악과 함께 학습하게되는 가사 표현은 멜로디를 따라 부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반복되게 되는데, 이를 통해 표현의 의미와 문장의 구조들이 쉽게 익혀지는 효과가 있다. 지루한 암기식의 표현 학습이 아닌 흥미있고 부담없는 방식의 영어 듣기 학습의 과정으로서 팝송은 의미있는 학습자료임이 분명하다.
2. 학생들의 흥미를 끄는 팝송 선정
수업에서 사용 할 수 있는 팝송은 올드팝부터 최신 유행곡, 다양한 장르의 곡들까지 폭넓은 선택지가 있다. 하지만 영어 학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학생들이 얼마나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곡인가에 대한 것이다. 학생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노래는 학습 몰입도와 그 효과를 끌어올리기 어렵기 때문에 팝송을 선택하는 기준은 첫째로 학생들의 흥미유발이 가능한가에 대한 여부여야 한다.
학생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팝송의 유형을 세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오랜 시간동안 멜로디를 많이 들어봐서 귀에 익숙하지만 의미를 몰랐던 노래이다. 그 예시로서 올드팝은 TV광고, 영화OST, 라디오 등의 매체에서 배경음악으로 많이 사용되어 왔으므로 학생들에게 친숙한 멜로디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밴드 퀸의 'Don't Stop Me Now'이거나 ABBA의 'Dancing Queen'과 같은 노래가 있다. 이 노래들은 몇십년 전의 노래이지만 현재까지도 훌륭한 곡으로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그만큼 여러 매체에서 사용되는 노래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습 자료로서 사용하기에 용이하다. 또한 위 곡들 외의 다른 보통의 올드팝의 경우 아름답고 서정적인 내용의 가사들이 많기 때문에 학생들의 정서 발달에도 좋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에게는 구식으로 느껴지거나 낯설게 느껴져서 흥미를 끄는데 실패할 수 있다.
둘째, 학생들에게 인기있는 가수가 부른 곡이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인기 가수가 부른 곡은 그 해당 가수를 좋아하는 학생들에게는 엄청난 몰입도를 가져올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의BTS, 미국의 Tayler Swift 등의 가수들이 있다. 하지만 학생들마다 선호하는 가수가 있고 싫어하는 가수도 있기 때문에 특정 학생들만 흥미를 갖고 참여할 수도 있어서 모든 학생들의 학습 몰입도를 높이는데는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유명한 가수라고 하더라도 그 가수의 곡들만을 학습자료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할 수 있다.
셋째, 현재 가장 유행하는 곡을 활용하여 학습에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최신 히트곡의 경우 학생들이 현재 이미 많이 여러 장소에서 듣고 있는 곡일 확률이 높다. 따라서 가사의 뜻이 무엇일지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있기가 쉬우므로 자연스럽게 학습에 몰입하게 될 수 있다. 수업에서 곡의 의미를 파악해 보고 표현을 배우고 난 후 일상 생활을 하면서 학교 안팎에서 여러번 히트 곡들을 듣게 되면 학습했던 내용을 많은 횟수로 복습할 수 있는 기회들이 생긴다. 즉, 학습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곡을 선정하는 데 있어서 가장 좋은 곡은 현재 유행하고 있는 최신 인기곡들 이라고 볼 수 있다.
3. 뮤직비디오와 함께하는 팝송 받아쓰기 영어학습
학생들과의 수업이 끝나고 머리를 식힐겸, 또는 팝송에 포함된 표현이 때마침 학습에서 중요하게 다룬 표현일 경우에 즐겁게 복습하는 활동으로서 뮤직비디오도 보면서 팝송도 듣고 영어 학습까지 할 수 있는 학습 사이트가 있어서 소개한다.
lyricstraining.com이다.
(1) 수준별에 맞는 모드 선택
이 사이트는 현재 최대 유행중인 팝송을 위주로 자료를 업데이트 한다는점이 위에서 언급한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다. 또한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서 Beginner, Intermediate, Advanced, Expert버전으로 받아쓰기의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난이도에 따라서 학생들이 뮤직비디오를 보고 팝송을 들으면서 스펠링을 대답해야 할 빈칸의 답이 다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교사가 타이핑을 해야지만 음악이 다음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는 것이다. 교사가 실시간으로 타이핑을 하면 음악이 자연스럽게 끊기지 않고 흐르지만, 학생들에게 단어를 받아쓰게 해야 하므로 교사는 일부러 답을 적지 않고 기다려야 한다. 답을 적지 않게 되면 음악이 멈춘다. 음악이 멈추면 그때부터 학생들이 들었던 노래를 바탕으로 빈칸에 들어갈 말을 적는 받아쓰기 활동이 시작된다.
(2) 진행방법
진행 방법으로는 학생들 한명씩 화이트보드를 나누어주거나 또는 조별로 화이트 보드를 하나씩 주어서 받아 적어야 하는 단어가 있을 때 순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모두가 답을 적을 수 있도록 했다. 조별로 학생들의 수준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만약에 다른 학생들의 도움이 필요할 경우에는 답을 아는 학생이 스펠링을 불러주어 해당 순번의 학생이 최대한 빈칸의 답을 적을 수 있도록 했다.
(3) 제한 시간과 정답 및 오답 카운팅
받아쓰기를 하는데 있어서 빈 칸에 들어갈 단어를 제한된 시간 안에 정답을 입력하게 되면 'Hits'부분에 맞춘 정답의 개수가 숫자로 표시된다. 만약에 답을 적지 못했을 경우에는 'Fails'란에 그 개수만큼 숫자로 표시된다. 하지만 못했다고 학생들과 (2)번에 언급한 진행방법으로 진행이 안되는것은 아니다. 제한시간이 지나서 'Game over'메시지가 떠도 'Continue playing'을 누르게 되면 다음에 이어지는 뮤직비디오와 노래가 나온다.
이 제한 시간과 정답 카운팅을 잘 활용하여서 수업중 학생들을 즐겁게 몰입시킬 수 있는 수업을 어떻게 구상할지 고민하면 좋을듯 하다.
(4) 교사가 직접 만드는 빈칸
최근에는 위에 수준별로 이미 만들어 놓은 빈칸 뮤직비디오 외에도 교사가 원하는 부분을 직접 빈칸으로 만들어서 그 뮤직비디오를 저장할 수 있다. 직접 빈칸을 만드는 곳으로 가는 경로는 다음과 같다. 먼저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팝송의 뮤직비디오를 클릭한다. 그다음 'Select a Game Mode'화면이 보이는데 그 화면의 배너들을 클릭하지 않고 밑 부분에 4개의 배너가 있다. 그것들 중 'New Exercise'를 클릭하게 되면 'Title', 'Level', 'Select the words to be filled'라는 섹션이 나온다. 빈칸으로 선택하고 싶은 단어를 선택하게 되면 파란 색으로 변하는데 그 선택한 단어가 뮤직비디오 하단의 빈칸으로 설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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