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잇을 활용한 수준별 협동 영어 복습 활동

포스트잇을 활용한 영어 협력 복습 활동

1. 포스트잇을 활용한 수준별 협동 영어 복습활동

수준별 협동 영어 복습활동은 학생들의 서로다른 학습 수준을 고려하면서 협력적인 환경 안에서 영어 실력을 견고히 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학습자 간의 실력 차이가 뚜렷한 영어교과목에서 협동학습은 수업 중 모든 학습자들의 의미있는 성장과 학습을 도모할 수 있기에 많이 활용된다. 

포스트잇을 활용한 수준별 협동 영어 복습활동은 영어학습을 진행한 후 학습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문제를 학생들이 직접 내도록 하는 활동이다. 학습한 내용을 복습하며 지식을 장기기억에 저장하기 위한 방안으로, 단순히 학습 내용을 기억하기 위해 계속 반복적으로 눈에 익히는 것 보다는 그 학습 내용을 잘 알고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문제를 출제하는 것은 더 고차원적인 인지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학습에 유익하다. 이 과정을 통해 그동안 안다고 착각했던 학습내용에 대해 좀 더 면밀하게 살펴보고 정확하게 개념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조별로 문제를 출제 한 다음 다른 조의 문제들을 맞추러 돌아다니면서 포스트잇을 얻어가는 활동이다. 문제를 맞추어 얻게된 포스트잇은 교사가 칠판에 써 놓은 조별 이름/숫자 구역에 붙여놓도록 하는데, 이때 문제를 맞추어 획득한 사람의 이름을 적은 다음 붙이도록 하여 누가 어떤 문제를 맞추었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조별로 얻게된 최종 점수를 합산하여 높은 점수를 받은 조에게 소정의 선물을 주는 활동이다.

 

2. 포스트잇을 활용한 수준별 협동 영어 복습활동 진행 과정

(1) 조 편성

서로 다른 수준의 학습자 4명을 하나의 조로 묶어서 편성해 놓은 뒤 조별로 앉게 한다. 다른 수준의 학습자들로 구성하는 이유는 포스트잇에 출제할 문제를 정확하게 내는데 서로 도움을 주기 위해서 이다. 예를 들어 학습성취가 기초, 중급, 고급이라고 한다면 기초인 학생은 중급 학생의 도움만으로 자신의 수준에 맞는 문제를 낼 수 있고, 중급 학생은 고급 수준의 학생으로부터 조언을 얻어 문제를 만들 수 있다. 

 

(2) 포스트잇에 문제 내기

포스트잇의 문제는 학습한 교재 내에서 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로 작성하도록 하고 포스트잇을 반으로 접은 다음 먼저 자신이 낼 문제의 수준을 숫자로 적는다. 그리고 왼쪽 상단에 자신의 조 이름/숫자 를 적고 10점부터 40점까지 10점단위로 적도록 했다. 그 다음 접었던 포스트잇을 펴서 그 안에 문제를 만들어 적도록 한다.

각 점수에 대당하는 문제의 종류는 다음의 예시로서 그 수준을 가늠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10점의 경우 단어의 뜻이나 한글 뜻에 해당하는 영단어의 스펠링을 물어보는 정도가 될 수 있고, 20점의 경우 학습한 영어 지문의 내용 이해를 묻는 우리말 발문으로 구성해 볼 수 있다. 30점의 경우 한글 문장을 보여주고 이를 바탕으로 단어를 재배열 하여 정확한 영어 문장을 구사하도록 하는것이 될 수 있으며 40 점의 경우 단답형의 문법 문제를 만들도록 한다. 단, 여기서 주의할 점은 객관식 유형의 문제로 출제하지 않고 단답형, 서답형 정도의 답이 나올 수 있는 문제여야 한다. (왜냐하면 생각 없이 객관식 선지의 숫자로 찍어 맞출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트잇은 학습자 한명 당 4장을 주어 4명인 조일 경우 총 16문제를 만들 수 있도록 한다. 한 조에서 10점짜리 4개, 20점짜리 4개, 30점짜리 4개, 40점짜리 4개를 만들도록 한다.   

 

(3) 역할 분담 

포스트잇 문제의 난이도는 학생들 자신의 수준에 맞게 낼 수 있는 점수를 선택하여 출제하도록 한다. 즉, 기초 학습자의 경우 10점짜리 4개, 고급학습자의 경우 40점짜리 4개를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첫째로 각 레벨별로 문제를 만드는 역할을 수행하고 나서는 각 조에서 만든 16개의 문제를 다 펴서 그 답을 하나의 종이에 다 적는다. 예를들어 10점짜리 1번문제는 답이 .... 이고 30점짜리 3번 문제의 답은 ... 이다. 

마지막으로 4명의 조원 중 1명은 조의 자리를 지켜 답지를 보이지 않게 잘 관리하며 다른 조 친구들이 와서 우리조가 만든 문제를 풀었을 때 답이 맞았으면 맞다, 틀렸으면 틀리다 라고 안내하는 역할이 필하다.

나머지 3명은 다른 조의 문제를 풀어서 주어진 활동 시간 내에 많은 포스트잇을 얻어내는 미션을 수행한다.

 

(4) 돌아다니며 문제 풀고 포스트잇 획득하기

각 조에 문제를 풀기로 한 3명의 학생은 자신의 조를 제외한 다른 조에 있는 포스트잇 중 원하는 점수의 문제를 선택하여 풀도록 한다. 문제를 맞추었을 경우 맞춘 학생이 포스트잇을 가져가고, 맞추지 못하였을 경우는 문제를 출제한 조에 다시 포스트잇을 제출해야 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같은 조에 연속으로 2개 이상의 문제를 풀수 없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2조에 속한 학생이 3조의 30점짜리 문제를 풀어서 맞추었을 경우나 틀렸을 경우, 3조의 다른 문제를 또 풀수 없도록 한다. 무조건 다른 조의 문제를 풀기 위해 갔다가 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같은 조의 문제만을 풀게 되어 다양한 문제를 접할 기회를 상실하기 때문이다. 

또한 교사는 교탁 위에 학생들이 문제를 낼때 참고했던 참고서를 1개 비치하여 돌아다니면서 문제를 풀다가 못푼 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얻기 위해 책을 들여다볼수 있도록 한다. (학생들은 자신의 책을 들고 다니면 안된다.)

 

(5) 조별로 획득한 포스트잇 점수를 합산

각 조별 문제풀이자들은 자신이 맞춘 포스트잇의 점수가 쓰여진 옆쪽에 자신의 이름을 쓴 다음 칠판에 붙인다. 칠판은 교사가 사전에 조별로 구획을 나누어 몇조가 몇개의 포스트잇을 획득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마련해 두어야 한다. 제한 시간이 끝나면 칠판에 각 조별로 획득한 포스트잇이 붙어있게 된다. 획득한 포스트잇들의 점수를 모두 합산하여 우수한 성적을 거둔 조에게 소정의 상품을 주고 활동이 마무리가 된다.

 

3. 활동 이후 학생들의 피드백

이 활동의 경우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활기차게 운영했던 기억이 있다. 단순한 복습 활동이고 평가 점수로까지 공정하게 반영하기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평가로 활용하기엔 제약이 있다. 좀 더 재미를 보태자면 10점짜리 문제 중에 넌센스 퀴즈같은 것을 섞어볼 수도 있다. 꼭 학습내용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학습 수준의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데도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돌아다니며 문제를 풀기 때문에 아무도 졸지 못하고 열심히 활동하게 된다. 아직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보진 않았지만 고사 이후 학기말에 수업 시간이 남을 때 하면 재미있을 활동으로서 추천한다.